[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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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 있는 세심사는 아산시 명산인 영인산에 깊이 들어있는 유서 깊은 절이다. 비록 규모는 큰절이 아니지만 오래된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며 그 오랜 역사 속에 큰 수난의 상처도 어김없이 간작하고 있다. 그래서 절 내 전각도 오래된 건물은 없지만 절의 중심에 한국에서 보기드문 검은 돌로 된 아담한 다층석탑을 두고 북쪽에 아담한 대웅전을 좌우에는 요사채를 비롯한 전각들이 들어서 있다.
경사가 꽤 심한 지형을 이용한 연유로 중심을 이루는 석탑에서 남쪽 동쪽 내리막 에는 자연석으로 석축을 쌓아 올려 평탄한 대지를 이루였고 중심에 탑을 쌓고 그 탑에 이르기 위하여는 남쪽에 세심루를 지어서 그 아래를 통해 오르면 석탑과 대웅전을 만날 수 있도록 경내를 배치하였다.
대웅전은 부처님을 모신 곳으로 탑과 대웅전이 있는 곳은 곳 그곳이 부처님의 세계를 뜻하고 극락세계를 뜻한다. 부처님이 모셔진 이곳에 속세에 묻은 케케 묶은 때를 씻어내라고 그 이름이 세심사인데 오랜만에 산과 들을 뒤덮은 눈이 쌓이고 보니 그 이름에 더없이 어울리는 경치가 되었다.
세심사에는 보기 드문 검은돌로 된 석탑도 있고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귀한 부모은중경 목판도 있다. 마음속 묶은 때도 씻어내고 낳아주고 길러주신 부모님의 은혜도 다시금 생각하며 느껴볼 수 있는 세심사에서 붉은 원숭이해 새해의 서설을 만나 부모님의 극락왕생과 더불어 쌓였던 묶은 때 말끔히 씻어 낸 듯 기분 좋은 날이었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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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가옥 보수설계, 혜화동주민센타 개보수설계, 파주 화석정, 파산서원 등과 영주 소수서원의 정밀실측설계, 낙산사칠층석탑 정밀실측설계, 불국사 일주문, 안동하회마을, 제주성읍마을, 영주 무섬마을 등 문화재보수설계 일을 맡아했다. 포천시민의 종 종각설계, 용마산 고구려정, 도피안사 대웅전, 봉선사 종각 등을 설계하였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 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