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5℃
  • 맑음강릉 5.8℃
  • 구름많음서울 1.1℃
  • 구름많음대전 3.0℃
  • 맑음대구 5.1℃
  • 맑음울산 5.9℃
  • 광주 3.6℃
  • 구름조금부산 6.3℃
  • 구름많음고창 5.4℃
  • 제주 7.9℃
  • 구름조금강화 1.6℃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2.5℃
  • 구름많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7.9℃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잔치 그리고 행사

한 달에 하루, 민속박물관에서 철따라 철나기

문화주간에 즐기는 열두 달 세시풍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일 년을 주기로 되풀이되는 우리의 절기별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철따라 철나기>를 운영한다. 2016년에는 특히 문화가 있는 날이 보다 풍성해 질 수 있도록 문화주간(문화가 있는 날의 주) 일요일에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한 달에 하루 민속박물관에서 철따라 철나기!! 

 

   
▲ 경직도 그리기

 

   
▲ 달력 만들기

 

   
▲ 별자리 만들기

 

일 년을 주기로 한 달에 하루, 민속박물관에서 다양한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마당이 펼쳐진다. 2월은 머슴날에 맞춰 주대틀기와 인걸이 체험, 3월은 장 담그기, 4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계절로 한 해 동안의 농사일을 담은 경직도 그리기, 보리를 거두는 시기인 5월에는 보리타작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한다. 

6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시기로 여러 액을 막는 디딜방아 액막이, 7월에는 칠월 칠석을 맞아 별자리 이해하기, 8월은 한가위 절식인 송편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9월에는 벼 수확철을 맞아 벼타작을 체험해 볼 수 있으며, 10월에는 가정과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메주를 띄운다. 11월은 동짓달을 맞아 김장을 담그고 마지막 12월에는 섣달 풍속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달력을 만드는 등 일 년을 주기로 이루지는 다양한 세시풍속을 경험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마련된다.

 

봄 그리고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2월의 ‘머슴날’ 

 

   
▲ 디딜방아 액막이

 

   
▲ 볏가릿대 내리기

 

<철따라 철나기>의 2월 프로그램은 음력 2월 1일을 기다리며, 머슴날 풍속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2월 28일(일)에 이루어진다. ‘머슴날’은 농한기가 끝나고 농사일을 시작하는 머슴들을 위한 날이다. 이 날 주인은 머슴에게 한 해 농사를 부탁하고 농한기가 끝난 것을 위로하기 위해 술과 음식을 푸짐하게 대접하며 하루를 즐기도록 했다. 그리고 머슴들은 풍성하게 마련된 술과 음식을 즐기며 풍물을 울리면서 하루를 즐겼다. 

한편, 음력 2월 1일에는 정월 대보름에 세웠던 볏가릿대를 내려 일 년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한다. 볏가릿대에 매달아 놓았던 오곡의 양이 처음보다 늘었거나 싹이 나 있으면 풍년이 들고, 그렇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고 한다. 민속박물관에서도 지난 20일 어린이박물관 마당에 세운 볏가릿대를 내려 오곡이 얼마나 불어났는지를 살피고 올 한 해 우리 가족들의 풍요를 기원하는 볏가릿대 내리기도 함께 이루어진다.

 

문화주간에 즐기는 봄·여름·가을·겨울 절기별 세시풍속 

 

   
▲ 인걸이 체험

 

   
▲ 짚풀공예 체험

 

우리는 어린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에서 ‘철이 들었다’는 말을 흔히 사용한다. 이는 절기에 따라 농사를 짓던 때에 24절기별 세시풍속을 온전히 알아야 한다는 말이다. 세시풍속에는 우리 선조들이 오랜 경험을 통해 얻어온 다양한 지식들이 축적되어 있는 까닭이다. 

세시풍속이 점차 사라져가고 있는 지금 우리 어린이들은 국립민속박물관에서 마련한 <철따라 철나기> 열두 달 세시풍속 체험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쌓아온 삶의 지혜와 방법을 알아내고 오늘의 실생활에 연결 시켜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온 가족이 함께 박물관에서 일 년 열두 달 봄·여름·가을·겨울의 절기별 세시풍속을 체험하면서 여가를 즐기고 소통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참가 대상은 어린이를 비롯한 그 가족과 우리 관을 찾는 관람객들이며, 인터넷 사전 접수와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구체적인 참여방법은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누리집(www.kidsnfm.go.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