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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 안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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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의 큰 스님이었던 춘성대선사의 승탑과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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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계곡에 걸린 백담사 연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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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교에서 한 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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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담사로 들어가는 다리에서 본 천왕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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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보전 앞에 설치된 연등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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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전 옆에 있는 나한전, 나한이란 부처님의 제자로 그 경지가 인간으로서는 가장 높은 단계에 이른 수행자를 이르는 인도말 아라한의 줄임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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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내부의 모습 부처님 좌우에 보살 그리고 많은 아라한들이 빼곡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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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 내부 옆에서 본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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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들의 자유분망하고 다양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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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할아버지 같은 나한들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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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들의 다양한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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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들의 모습을 그린 나한전 내 나한탱화 |
[우리문화신문=최 우 성 기자] 설악산 깊숙한 곳에 위치한 백담사. 옛날 같으면 백담사만 가려고 해도 하루 해가 짧았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교통이 발달하여 서울에서 일찍 출발하면 대중교통으로도 아침 9시면 백담사까지 갈 수가 있다.
백담사는 말 그대로 100개의 물웅덩이가 있는 계곡에 있는 절이라는 말이다. 그곳에 있는 절이라는 뜻이 곧 백담사다. 백담사는 옛부터 깊은 산중에 수도하기 위한 절이었다. 처음 이곳에 절을 지은 스님은 신라 진덕여왕때 당나라에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셔온 자장율사였다고 한다.
그는 이곳에 절을 짓고 처음에는 한계사라는 이름을 붙였다. 양양으로 넘어가는 고개인 한계령 근처에 있다는 뜻이다. 그러다가 1457년 세조3년 최봉스님이 백담사라 개명하였으며, 이후에도 다른 절이름으로 또 여러차례 바뀌었다가 1783년 영조7년 운담스님이 다시 백담사라고 이름을 정한 이래 현재까지 백담사로 불리고 있다.
백담사는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이면서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스님이 스님이 된 절로도 알려져 더욱 유명하다. 현재는 백담사내 만해 전시관까지 갖추어져 있으며, 백담사 인근에는 만해마을까지도 조성되었다. 그런데 백담사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은둔처로도 알려진 곳이다. 전두환 대통령은 5.18민주화민중을 무력으로 진압하여 그 과정에서 많은 광주시민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던 장본인으로 그 죄값을 치루기 위해 이곳에 2년간 감옥대신 머물렀던 적이 있어 백담사하면 전두환 대통령을 떠올리는 사람들도 많다.
백담사의 경내는 주전각인 극락보전을 중심으로 여러 전각들이 있으며, 극락보전의 왼쪽에는 나한전이 있다. 극락전 앞에는 석가탄신일을 맞이하여 연등이 가득 걸렸고, 나한전 앞에는 연등이 없이 단출하였다.
극락보전은 서방극락정토에 계시다는 아미타불과 그 협시보살인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모신 전각이고, 나한전은 석가모니의 제자로 깨달음을 얻었던 당시의 많은 제자들을 모셔놓은 전각이다.
따라서 나한전에는 석가모니불과 좌우에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 그리고 그 주변에는 많은 나한들이 모셔져 있는데, 그 나한들의 모습이 각기 다양하다. 그 모습이 다양할 뿐 아니라, 불보살들과는 다르게 바로 우리 주변의 이웃집 할아버지 같은 모습이라 웃음이 나오기도 하여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는 곳이다.
이렇게 나한들을 모시는 이유는 부처님의 제자로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얻는다면 누구든 부처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기도 하다. 나한이란 인도말 아라한의 준말인데, 아라한의 단계란 세상에서 수행정진하여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경지에 이른 사람을 뜻하며. 그 의미는 이제 "다시는 윤회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모습들이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그려지고 스님들의 모습으로 조각되어 있는 것이다.
사찰의 나한전은 전각의 규모에 따라 다양한데, 16명의 가장 훌륭한 스님들을 모신 16나한이 있기도 하며, 규모가 커지면 많은 나한들을 모신 500나한전이 있기도 하다. 한국의 절 중에서 나한전을 모신 전각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영천 은혜사 거조암 영산전에 모셔진 500나한전이다. 부처님의 훌륭한 제자들을 모신 전각을 나한전이라고 부르나 이를 달리 응진전 또는 영산전이라고도 한다. 대자연의 아름다운 풍광 속에 자리한 백담사의 나한전을 비롯한 전각들을 찬찬히 둘러 보는 것도 고즈넉한 절집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일 것이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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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