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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나들이

[화보] 한라산 영실기암에서 신령스러움을 맛보다

   
영실기암 입구에 들어서서

 

   
새벽 영실기암으로 들어서는 탐방객의 다정한 모습

 

   
화산암으로 이루어져 있음에도 늘 깨끗한 물이 끊임없이 흐르는 영실기암의 계곡

 

   
초록으로 변해가는 영실기암, 능선에 바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늘어서 있다. 그 모습을 오백장군 또는 오백나한상이라고도 부른다.

 

   
가파른 능선에는 계단이 놓여있어 오르기 편리하나 자연의 맛을 느끼기에는 인공적이란 느낌이다.

 

   
영실기암의 병풍바위 주변에는 철쭉이 피어오르고 있다.

 

   
한라산의 또 다른 주인인 고라니(노루)가 사슴을 대신하고 있다.

 

   
기암괴석의 집합장 영실계곡의 바위들

 

   
능선의 위에서 본 영실계곡을 오르는 사람들

 

   
능선의 위에서 보니 크고 작은 오름들과 멀리 바다가 보인다.

 

   
해발 1600고지를 넘어서자 고사목들이 많이 있고. 이제 철쭉도 피기시작하고 있다.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을 이야기 하는 고사목이된 구상나무들

 

   
앙증스러운 꽃도 피어나고

 

   
잡목사이로 난 등산로를 지나는 탐방객들

 

   
해발 1700고지에는 조릿대군락지가 있고, 멀리 한라산 최고봉을 이르는 바위가 불쑥 솟아있다.

 

   
윗새오름 대피소를 향해서 잘 정비된 탐방로를 걷는 다정한 모녀!!

 

   
윗세오름 대피소 해발 1700미터.

 

   
윗세오름 대피소의 모습

 

   
윗세,오름 대피소에는 이제 한숨 돌리고 자기들이 가지고온 도시락 김밥 컵라면 등을 먹고 있다.

 

[우리문화신문=최우성 기자] 한라산 영봉의 기슭에 각양각색의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기암괴석의 전시장 영실계곡은 그 모습이 다양한 모습의 사람으로 보였는지 오백장군 또는 불교의 깨달음을 얻은 부처님의 덕 높은 제자들을 뜻하는 오백나한으로도 불린다.

영실관리소인 해발 1200m 쯤에서 차를 세우고 시작한 탐방로를 접어들면 우거진 잡목으로 이루어진 숲이 나오고, 이를 따라 30여분을 오르면 한라산에서는 보기 드문  시냇물이 흐르는 계곡을 지나게 된다. 계곡에는 물도 흐르지만 한라산 자생 다양한 풀들도 자라고 있어 지금 가면 새봄의 생명력을 느낄 수 있다. 이야기 하듯 재잘대는 계곡을 보고 들으면서 탐방로를 따라가면  많은 탐방객들에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탐방로가 온통 계단과 난간으로 이어져 있다.

이렇게 정비하고 보니, 산의 훼손은 막을 수 있어 좋으나, 태고의 자연적인 맛을 느끼기에는 어딘지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자연이 견딜 수 있는 만큼의 사람만 오는 것이 아니니, 이제 더 이상 한라산 자연 그대로의 멋을 느끼기는 어렵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지만 눈을 들어 주변을 살펴보면 멀리 보이는 산과 그 산에 박혀있는 바위의 모습을 보면서 영실기암에 대한 전설과 그 전설속의 설문대할망과 그의 아들이라는 오백장군들에 신령스러움을 느끼면서 오르는데는 부족함이 없다.

영실기암을 오르다 보면 가파른 능선의 끝에는 병풍바위가 100여미터에 펼쳐져 있다. 그 바위 주변에는 비가 도는 여름이면 갑자기 내리는 비에 잠시 폭포가 되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하나, 오늘은 볼수가 없다. 그 대신 이제 피기 시작한 철쭉들이 아랫부분에는 한참 피어나고 있었고, 능선의 윗쪽에는 이제 피기 위하여 꽃봉우리들만이 붉게 맺쳐있었다. 앞으로 1주일 후에는 절정을 이룰텐데 이를 보지 못함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그나마, 그 붉게 봉우리진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며 한라산 윗ㅅ세오름 탐방길을 즐겨본다.

윗세오름 대피소는 어리목이나 돈내코 쪽에서 오는 사람들도 여기서 만나는데, 이곳에서 한라산 최고봉인 바위로 이루어진 주봉의 모습을 볼 수도 있어 힘들게 오른 산행길에 한동안 피로한 발목을 충분히 쉴 수 있도록 넓은 광장을 만들어 놓았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가지고 온 각종 먹거리를 꺼내놓고 먹으면서 휴식을 취하고 내려간다.
 

  최우성 (건축사.문화재수리기술자. 한겨레건축사사무소 대표

   
 

  문화재수리기술자로 한국인의 삶을 담아온 전통건축의  소중한 가치를 찾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을 하고 있다. 현재 한국불교사진협회회원, 문화유산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