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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32.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부정행위들

832. 조선시대 과거시험의 부정행위들

숙종실록 41권 31년 2월 18일조에 다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성균관 앞마을의 한 아낙이 나물을 캐다가 노끈이 땅에 묻힌 것을 발견하고 잡아 당겼는데 대나무 통이 묻혀 있었습니다. 대나무 통은 땅속을 통해 과거시험이 열리는 성균관 반수당(泮水堂)까지 연결되어 있었지요. 부정행위자는 대나무 통 속에 노끈을 넣어 과장(科場)에서 시험문제를 노끈에 매달아 보내고, 밖에 있는 사람이 이 답안지를 작성해 노끈에 묶어 보낸 것입니다. 당국이 조사를 했으나, 범인은 잡을 수 없었습니다.

조선시대 과거는 예상 답안지를 미리 만들어 가는 것, 시험지를 바꾸는 것, 채점자와 짜고 후한 점수를 주는 것, 합격자의 이름을 바꿔치기 하는 것 따위의 부정행위가 많았다고 합니다. 또 세도가의 자제는 천자문을 몰라도 합격했고, 임금이 직접 주관한 과장에서도 술판, 싸움판이 벌어지기 일쑤였습니다.


참고 : “조선의 과거제도” - 강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