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품이 넉넉한 한복을 싫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넉넉함은 몸을
조이지 않아 편하게 하며, 관절을 부담스럽지 않게 하지요. 또 한복의 가장 큰
특징이랄 수 있는 넉넉함은 옷과 몸 사이에 충분한 공기층으로 단열효과가 생기기
때문에 추울 땐 따뜻하게, 더울 땐 선선하게 해주는 구실을 합니다. 실제 몸에 딱
맞는 운동복을 입었을 때는 춥지만 한복을 입어보면 두껍지 않아도 춥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소매를 보면 아래는 배래로 넓히고, 소매 부분을 좁게 하며. 토시를 차고, 바지는
사폭으로 넓게 하며, 대님으로 묶은 다음 행전을 찹니다. 이는 밖의 공기를
차단하면서도 소통하게 하는 슬기로움인데 한국의 지형상 꼭 필요한 풍욕을
자연스럽게 하도록 돕는다고 한의사들은 말합니다. 옷을 입어도 단순히 맵시만
볼 것이 아니라 건강을 생각하는 슬기로움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