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다가 신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단지 두서너 명의 식구와 함께 선대로부터 내려오는 생업을 이어받아, 아침밥 저녁 죽은 걱정 없이 이어 가옵거늘 공연히 전하의 지극하신 은총을 입어 관청의 곡식을 축낼 수 있겠습니까? 옛 사람 중에 임금이 내리시는 음식을 굶주린 사람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한 이가 있었는데, 이 말이 진실로 신에게 맞는 말입니다.“ 조선 효종 때의 문인 송준길의 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합니다.
참고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 조면희,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