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조실록에 의하면 궁궐에까지 호랑이가 나왔다는 기록이 많이 보입니다.
“창덕궁의 소나무 숲에서 호랑이가 사람을 물었다. 좌우 포도대장에게 수색해
잡도록 했다(선조36년, 1603년 2월 13일조), 창덕궁 안에서 호랑이가 새끼를
쳤는데 한두 마리가 아니니 이를 꼭 잡으라는 명을 내리다 (선조 40년, 1607년
7월 18일조)”들이 그 예입니다. 그런가 하면 단군설화와 박지원의 ‘호질’, 그리고
옛날 얘기에 수없이 등장하는 친숙한 동물입니다.
이 조선 호랑이는 일제강점기 이후 한반도에서 사라졌습니다. 그 까닭은 조선
사람들의 혼이 조선 호랑이를 닮았다고 조선총독부가 사냥꾼을 동원해 닥치는 대로
잡았기 때문입니다. 기록으로만 100마리가 넘게 잡혔다는데 실제론 500 마리 이상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일제는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려고 호랑이까지 멸종시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