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복바지에서 대님이 생략되곤 합니다. 하지만, 한복 바지의 대님은 많은
점에서 뛰어난 부분입니다. 대님은 겨울철의 부목 구실과 밖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것에 더하여 몸의 기운이 밑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고, 땅 위의 음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합니다. 양인인 남자가 음기의 땅 위를 걸어 다니는 동안 음기를 많이
받게 되면 문제가 되기 때문이지요.
대님은 이런 점과 함께 ‘삼음교{三陰交)’라고 말하는 경혈자리를 묶게 되어 마사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삼음교는 비장(지라), 간장, 신장(콩팥)선이 교차하는
점으로 균형이 깨진 것을 바로 잡아줍니다. 살아있는 차의 성인 순천 금둔사 주지
지허스님은 “말을 보라, 말은 허벅지는 아주 굵은 반면, 발목은 아주 날씬하다. 그것이
말의 건강비결이다. 사람도 건강하려면 발목을 묶어 발목을 날씬하게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