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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47. 조선의 임금 뒤엔 언제나 “일월오봉병”이 있었다.

847. 조선의 임금 뒤엔 언제나 “일월오봉병”이 있었다.

경복궁 근정전이나 창덕궁 인정전에는 임금의 용상 뒤에 “일월오봉병(日月五峰屛)”이 있습니다. 조선의 임금은 반드시 “일월오봉병”에 앞에 앉았던 것이지요. 멀리 행차를 할 때도, 죽어서 관 속에 누워도, 심지어 초상화 뒤에도 ‘오봉병’은 놓였습니다. 그림의 오른편에 붉은 해, 왼편에는 하얀 달이 동시에 떠 있는데 그것은 음양을 상징합니다. 거기에 다섯 봉우리도 있는데 이는 오행(五行)입니다. 음양과 오행은 우주의 조화를 뜻합니다.

또 만물 가운데 가장 신령하고 도덕적인 존재가 사람이며, 그 많은 사람 가운데 덕이 가장 커서 드높은 존재가 임금이라고 생각합니다. 임금은 날마다 ‘오봉병’ 앞에 앉아 경건하고 차분한 마음으로 하루의 정사를 돌봅니다. 그러면 하늘(天) 땅(地) 사람(人)의 삼재(三才) 즉, 우주를 이루는 세 바탕이 갖추어진다고 여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