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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48. 혼기 놓친 처녀에게 혼수를 갖추어 주어라.

848. 혼기 놓친 처녀에게 혼수를 갖추어 주어라.

영조실록 28권 6년 12월 24일자에 보면 암행어사로 유명한 박문수의 상소 이야기가 나옵니다. 임금이 신하와 대면하여 정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데 박문수가 말합니다. “지금 서울 밖에는 나이가 20~30살이 넘도록 시집 못간 처녀가 매우 많아 원망이 가슴에 맺혀 따뜻한 기운이 상할 것입니다.”

이에 임금이 말합니다. “임금이 백성을 가르치고 이끌 때 반드시 환과고독(鰥寡孤獨, 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 젊어서 남편을 잃은 여자, 어리고 부모가 없는 사람,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부터 먼저 돌보았으니, 그 말이 옳다. 안으로는 서울의 벼슬아치들이 찾아 물어서 호조(戶曹)와 선혜청(宣惠廳)에 보고하여 각별히 돌봐주게 하고, 밖으로는 감사와 수령이 역시 혼수(婚需)를 갖춰 주어 때를 넘김이 없도록 하라.” 조선시대에는 혼기를 놓친 처녀들을 보살피는 것도 나라가 할 일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