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에 임금이 말합니다. “임금이 백성을 가르치고 이끌 때 반드시 환과고독(鰥寡孤獨, 늙고 아내가 없는 사람, 젊어서 남편을 잃은 여자, 어리고 부모가 없는 사람, 늙어서 자식이 없는 사람)부터 먼저 돌보았으니, 그 말이 옳다. 안으로는 서울의 벼슬아치들이 찾아 물어서 호조(戶曹)와 선혜청(宣惠廳)에 보고하여 각별히 돌봐주게 하고, 밖으로는 감사와 수령이 역시 혼수(婚需)를 갖춰 주어 때를 넘김이 없도록 하라.” 조선시대에는 혼기를 놓친 처녀들을 보살피는 것도 나라가 할 일이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