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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55. 우리 문화의 사랑은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855. 우리 문화의 사랑은 ‘법고창신’의 정신으로

국악을 서양음악에 접목시켜 연주한 기사에 한 독자가 발끈하며 쓰레기라고 합니다. 절대 옛것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런가요? 물론 요즘 퓨전이라고 표방하는 것들을 보면 어이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국악기로 서양음악을 연주한 음반에서 된장 냄새가 아닌 버터 냄새가 짙게 풍겼다면 그건 안 될 일입니다. 가야금과 해금을 연주하는데 앞에서 비보이가 춤을 춘다면 이것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옛것만 무조건 고수한다며 갓을 쓸 수 있습니까? 지금의 전통이란 것도 알고 보면 변화된 것입니다. 지금 여자 한복 저고리의 길이가 26센티미터 정도인데 조선 초기엔 무려 81센티미터나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저고리는 전통아 아닌가요? 박지원이 말한 옛것에 바탕을 두되 그것을 변화시킬 줄 알고, 새것을 만들어 가되 근본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법고창신(法古創新)’을 새겨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