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8일은 브라데이라 하고,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라 해서 상술이 극성을
부렸습니다. 이“데이”는 원래 “밸런타인데이”로부터 시작한 것인데 이젠 1월 14일
‘다이어리데이’를 시작으로 매달 14일이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로즈데이, 키스데이
등이 12월까지 계속되고, 할로윈데이, 애플데이들을 더하여 한해가 온통 ‘데이’로
시작되고 ’데이‘로 끝나는 듯합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모두 기업이 매출을 늘리기
위해 만든 억지기념일로 그들의 상술에 넘어갈 일이 아닙니다. 빼빼로데이는 같은
11월 11일인 ‘농민의 날’을 묻어버렸습니다.
이제 우리는 정월대보름이나 경칩, 칠월칠석 가운데 하나를 상술의 날이 아닌 우리
토종 연인의 날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거기에 더하여 “빨리빨리”란 잘못된 관습을
버리도록 “뒷짐지고 하늘 보는 날”을 만들어 ‘자연과 더불어 생각하는 날’을 만들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