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을 입을 때 신는 버선은 무명이나 광목들로 만들어 발을 다치지 않게 하고,
따뜻하게 하며, 발의 맵시를 내기 위해 신는 것입니다. 1527년 최세진이 쓴
‘훈몽자회’에 ‘보션말’이란 말이 보입니다. 버선은 앞코가 살짝 들어 올려졌습니다.
그 아름다움은 저고리의 섶코 그리고 기와집 처마와 함께 살짝 들어올린 한국의
아름다움입니다.
버선의 종류에는 홑버선, 겹버선, 솜버선, 누비버선들이 있으며 가죽으로 만든
가죽버선도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신었던 맵시를 한껏 드러낸 버선은 오목버선
또는 타래버선입니다. 바느질 선의 모양에 따라 곧은 버선과 뉘인버선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조지훈의 ‘승무’에서는 오이씨에 비유하여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버선이여“라고 노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