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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62. 조선 여류문인 강정일당을 아시나요?

862. 조선 여류문인 강정일당을 아시나요?

“어느덧 나무마다 가을빛 물들어가고 / 석양에 어지러운 매미소리들 / 제철이 다한 것을 슬퍼함인가 / 쓸쓸한 숲 속에서 혼자 헤맸네!(萬木迎秋氣 蟬聲亂夕陽 沈吟感物性 林下獨彷徨)”

위 글은 “가을 매미소리를 듣고(聽秋蟬)‘란 제목의 한시로 조선 정조임금 때의 여류문인인 강정일당(姜靜一堂)이 지은 것으로 늦가을 쓸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한 아름다운 시입니다. 그녀는 시문과 서화에 능하고, 성리학, 경술에 밝았으며, 글씨를 잘 썼고, 재덕을 겸한 비범한 여성으로 칭송받았는데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7월 문화인물로 뽑았습니다. 조선시대의 여류예술인으로 가장 유명한 신사임당과 삶에서 비슷한 점은 남편이 평범한 인물이었던 것이고, 다른 점은 신사임당이 이율곡이란 훌륭한 아들을 두었지만 강정일당은 9자녀가 모두 태어난 지 1년도 안 돼 죽은 복이 없는 여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