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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비평과 이론의 독보적 존재, 김세종의 음악을 듣는다

한국문화의 집서 제1회 김세종제 판소리춘향가 발표회

[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판소리로 전해오는 춘향가는 문학적으로나 음악적으로 또는 연극적인 짜임새로나 판소리 다섯 마당 가운데 장 예술성이 뛰어난 소리이다. 그 중에서도 김세종제 춘향가는 당시 양반들이 애호하고 향유했을 정도로 음악적 예술성뿐만 아니라 문학적 예술성 또한 훌륭하다.

 

김세종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난 무계출신으로 자기 집안에 전해오는 소리인 동편제를 바탕으로 고창 신재효 문하에서 다년간 지침을 받아 문견의 고상함이 다른 광대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라는 평가받았다. 또한 판소리에 대한 비평과 이론에서 독보적인 존재였다고 평가받을 만큼 그는 당시 소리꾼이자 추앙받는 이론가이기도 했다.

 

 

완성된 문장력으로 만들어진 하나의 작품

양반들이 향유할 정도의 뛰어난 문장력, 문견의 고상함


 

당대 최고의 이론가이자 판소리 교육에 앞장 선 고창 신재효 밑에서 교육을 받은 김세종은 스승의 영향으로 사설의 개작에 심혈을 기울였다. 민중이 대부분인 향유층의 미의식을 반영하여 형성된 초기 판소리의 사설은 거친 표현이 많았고 그 의미 또한 불분명했다. 그러나 거친 표현들의 사설은 전아한 형태로 변모되었고 그 의미도 확실하여 당시 양반계층의 사랑을 받을 정도로 유구하고 아름다운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

 

 

보성소리와 동편제의 장점을 고루 수용한 김세종제 춘향가


김세종제 춘향가의 뿌리는 동편제 이다. 강산제와는 달리 통성으로 주로 우조를 많이 쓰지만, 박유전으로부터 비롯된 강산제 소리와 함께 보성소리에도 포함돠며, 김세종제 춘향가는 동편제 뿌리는 두고 있어 대마디 대장단에 통성으로 굵직하게 소리를 가지고 나가되 이별가, 옥중가와 같은 대목에서는 서편제나 강산제와 같은 애절한 성음도 함께 발견된다. 이와 같이 보성소리와 동편제의 장점을 고루 수용한 완성된 음악이라 할 수 있는 이번 해설이 있는 춘향가는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이신 문학박사 서한범 교수의 명품 해설로 진행되며, 내면에 감추어진 그 학술적 가치 또한 관객에게 전해질 수 있게끔 준비하였다.


출연자는 김수연, 신영희, 왕기석 명창이 함께 하며, 서영호 명인의 서용석류 아쟁산조와 남도민요 새타령, 풍년가, 진도아리랑도 곁들인다

 

공연은 한국문화의 집(KOUS) 에서 913일 오후 730분에 전석 초대로 공연되며 주최에는 ()김세종제춘향가보존회, 주관에는 김수연판소리전수소가 함께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에이에프씨가 후원하며, 진행에는 국악공연 전문기획사 정아트엔터테인먼트()가 맡고 있다. (공연문의: 02-564-02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