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24절기의 하나인 소설(小雪)입니다. 이때부터 점차 겨울로 들어가지만, 아직
따뜻한 햇볕이 남아있어 ‘작은 봄(小春)’이라고도 부릅니다. 소설은 눈이 적게 온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소설 추위는 빚내서라도 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첫얼음이
얼며, 첫눈이 오기 때문에 시래기를 엮어 달고, 무말랭이, 호박오가리, 곶감 말리기 등
겨울나기 준비에 바쁩니다. 소설 무렵인 음력 10월 20일께는 이날 억울하게 죽은
손돌의 원혼 때문에 ‘손돌추위’가 온다고 합니다. 해마다 이날은 강풍이 불고 날씨가
찬데, 그래서 강화에서는 뱃길을 금합니다.
"무 배추 캐어 들여 김장을 하오리라 / 방고래 구들질과 바람벽 맥질하기 / 창호도
발라놓고 쥐구멍도 막으리라 / 수숫대로 터울하고 외양간에 떼적 치고 / 우리 집
부녀들아 겨울 옷 지었느냐?" 농가월령가의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