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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80. 조선팔도에 열린 새로운 문화식민 통치시대

880. 조선팔도에 열린 새로운 문화식민 통치시대

“우리는 누룽지를 잃었습니다. 대신 라면과 일회용 반짝 문화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푸른 들판과 개구리 소년들과 메뚜기떼들을 잃었습니다. 대신 골프장과 환경공해라는 세기말의 공용을 얻었습니다. 우리는 이태리 가구와 프랑스제 향수와 미국 영화, 그리고 마침내는 인터넷도 얻었습니다. 대신 반만년 백의민족의 얼을 송두리째 내주었습니다. 지금 조선팔도에서는 새로운 문화식민 통치시대가 활짝 열리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는 냉장고와 세탁기와 전자오븐을 얻었습니다. 대신 앞치마에 밴 엄마 냄새를 잃었습니다.”

위 글은 이관희님의 책 “꽃과 여인을 노래할 수 없는 시대”에 나오는 글입니다. 이관희님이 외치는 것처럼 우리는 편함과 화려함을 얻은 대신 우리의 얼과 겨레문화는 송두리째 잃어버렸는지 모릅니다. 우리에게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그것을 이제라도 다시 찾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