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종실록 129권 12년 5월 19일 기록에 보면 흉년으로 먹을 양식이 모자라 빈민들을
굶주림에서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합니다. 여기에 보면 소금과 장이 굶주림을
벗어나게 하는데 가장 중요다고 생각합니다. 그밖에 메밀의 줄기와 잎, 황각(해초
가운데 하나), 미역, 참가사리, 바닷나물, 산삼, 도라지, 비름, 도토리, 무 등을 굶는
사람을 구제하기 위한 구황식품으로 꼽고 있습니다. ,br>
또 기록에 기근(飢饉)을 면하려면 보리와 밀을 많이 갈아야 한다며 백성들이 이를
위해 풀을 태워 잿거름을 만들고 퇴비를 만드는 등 미리 많은 준비를 하게 하여야
한다는 말을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곡식이 귀한 때에 장사치 무리가 중요하지 않은
잡물을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유혹하여 이익을 취한다며 미곡상(米穀商)
이외의 여러 가지 보따리장사를 금지하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