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시대 효종 때인 1653년 봄 황해도에 문둥병이 크게 유행하여 사망자가 발생하자 임금이 어의 안경창에게 명하여 당시에 유행하는 전염병의 특성과 조선의 실정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풍토와 조선인의 체질에 알맞은 치료법을 담은 책을 펴냈습니다. 이 책이 바로 ‘벽온신방(壁瘟新方)’으로 전염병과 기근 등 재난에 대비한 방역 전문서입니다. 이 책은 일반 백성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글 언해를 붙여 놓았으며, 조리법이나 전염예방법도 민간에서 간편하게 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기록해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