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시인은 “우리는 유사 이래 / 하늘보다 / 황토 위에서 참되었습니다.”라고 노래
합니다. 그 황토를 활용한 ‘황토목욕’이란 게 있습니다. 황토목욕은 야산의 경사지에서
흙을 1미터 정도 파고 들어가 목만 내놓은 채 흙으로 온몸을 덮은 뒤 휴식을 취하면
됩니다. 황토욕을 하기에는 여름철이 좋으며, 일 년에 단 한 번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합니다.
황토목욕은 집 목욕탕에서도 할 수 있습니다. 무명자루에 황토 한두 되 정도를 담아서
묶어 이 자루를 섭씨 38~40도 정도의 물이 담긴 욕조에 넣으면 물에 황토가 옅은
노란색으로 퍼지는데 이때 욕조에 들어가면 됩니다. 욕조에 몸을 담근 뒤 15분 정도
지나면 몸속의 노폐물이 제거되고 피부미용효과가 있다고 전합니다. 발효식품인 김치와
된장은 황토 흙에서 자란 배추와 콩으로 해야 발효가 잘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