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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89. 우리 겨레의 음식금기

889. 우리 겨레의 음식금기

우리 겨레에겐 음식금기가 있었습니다. 조선말기 1809년 빙허각 이씨가 엮은 일종의 여성생활백과인 ‘규합총서’에는 “돼지는 머리골을 버리고, 꿩의 꼬리가 손에 쥐지 않을 정도이거든 먹지 말며, 닭의 간을 먹지 말 것” 등이 보입니다. 같은 책에 음주금기도 있는데 막걸리를 먹고 국수를 먹으면 기운 구멍이 막히고, 술을 먹은 뒤 찬물을 마시면 찬 기운이 방광에 들어가 치질, 당뇨 등의 병이 생긴다고 쓰여 있습니다.

또 성종의 어머니 소혜왕후가 펴낸 ‘내훈’에 보면 임신부가 밥상을 받으면 밥상의 모서리에 앉지 않고, 한가운데에 앉아 몸가짐을 단정히 하며, 꾸부려서 먹지 않는다. 또 반듯하게 썰지 않은 것은 먹지 않는다. “라는 기록들이 보입니다. 약 먹을 때의 금기도 있는데 고려시대의 ‘향약구급방’에 보면 약을 먹을 때 익히지 않은 것, 찬 성질의 것,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금하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