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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896. ‘양거지’를 하는 사람들 많아지겠네요.

896. ‘양거지’를 하는 사람들 많아지겠네요.

"‘왜 두근거려? 분명히 아들일 꺼야. 난 요즘 밤마다 빨간 고추 꿈을 꾸려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주렁주렁 매달린 녹색의 고추밭만을 생각한다고.’ 남편은 양거지하면서까지 의기양양했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김동권님의 짧은소설 "첫 대면"에 나오는 대목입니다.

‘양거지’는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주변 남자들에게 한턱 내는 일이지요. 대신 무턱대고 한턱 낸 뒤 아들을 낳으면 남편이 한턱 낸 것으로 하고, 딸이면 남편이 서운할 것을 염려하여 나머지 사람들이 먹은 비용을 추렴합니다. 남아선호사상 때문에 생긴 풍습이지요. 내년엔 ‘황금돼지해’라고 하여 아직 새해가 되지 않았는데도 내년에 아이를 낳으려고 난리라면서요? 그러면 이제 ‘양거지’를 하는 남편들이 부쩍 늘어나겠습니다. 또 두 손을 싹싹 비비며, 신에게 소원을 비는 일 즉, ‘비손’하는 사람도 많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