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실록 24권 9년 6월 1일의 기록입니다. “부제학 최명길이 아뢰기를, ‘술에 빠지는
일은 고금의 공통된 근심거리인데, 근래 사대부들 사이에 이런 습성이 있으니 어찌
염려되지 않겠습니까.’ 하니, 임금이 이르기를, ‘덕을 잃고 품위를 손상할 뿐만 아니라
끝내는 그 몸을 망치는 데 이른다. 그런데 심한 자는 가는 곳마다 술을 찾으면서 구차한
것도 따지지 않으니 어찌 염치에 손상되는 일이 아니겠는가. 손님을 접대하고 제사를
지내는 데 술이 없을 수는 없지만 그 화가 매우 크다.’ 하였다.“
물론 장승업, 최북 등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들처럼 술을 마셔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술로 인해 생기는 폐단은 큽니다. 술은 잘
마시면 좋은 음식인데 이렇게 몸과 마음을 망치니 큰일입니다. 연말이 되면서 술자리가
잦아지는데 스스로 몸가짐을 가다듬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