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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935. 조선시대 임금은 일식과도 전쟁을 했다.

935. 조선시대 임금은 일식과도 전쟁을 했다.

조선시대에는 일식이 일어나면 하늘의 경고라고 생각하여 구식례(救食禮)를 지냈습니다. 그런데 일식 시간을 1시각이나 늦게 맞춘 일월식술자(예보관)가 매를 맞는 것을 본 세종임금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자명종 물시계인 자격루를 만들도록 했습니다. 중국의 기준에 맞추어 계산했으니 제대로 맞을 턱이 없었지요.

사실 일식, 월식은 천재지변의 하나입니다. 그런데 일식을 한자로 쓰면 ‘日蝕’과 ‘日食’ 두 가지로 앞에 것은 해를 좀먹는다는 뜻, 뒤에 것은 해를 먹는다는 뜻으로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구식례는 임금이 일식과의 전쟁을 한다고 생각하여 각 관청에서는 관리들이 소복을 입은 채 일식 때는 북을 치고, 월식 때는 징을 쳐 임금이 이기기를 응원했습니다. 소복을 입은 것은 나라에 불길한 기운을 불러온 죄인이라 생각한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