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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꽃 핀 건 하얀감자라던 그 '감자꽃'이 활짝 피었다

[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자주 꽃 핀 건 자주 감자

파보나 마나 자주 감자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 마나 하얀 감자

 

감자꽃 피는 계절엔 언제나 생각나는 권태응 시인의 '감자꽃'이다.  감자꽃 외에 동요 도토리들, 산샘물, 달팽이 등을 남긴  권태응(權泰應, 1918-1951) 시인은 1935년 경성제일고보 재학중 최인형ㆍ염홍섭 등과 함께 항일비밀결사를 조직하여 민족차별과 노예교육에 반발하면서 항일학생운동단체로 키워나간 독립운동가이기도 하다. 

 

권태응 선생은  1937년 3월 4일 동교 졸업식 당일 친일적 발언을 일삼던 친일학생들을 구타하여 종로경찰서에 잡혀들어갔으며  졸업 후 일본 와세다대학에 재학 중에도 항일비밀결사 활동을 지속하다 1939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잡혀 징역을 살았다.  ( 2005년에 대통령표창 추서)

 

충북 충주시에서는 권태응 선생의 독립운동과 문학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문학관을 건립한다.  5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짓는 권태응 선생의 문학관은 2023년까지 권 선생이 태어난 칠금동 생가터(3700㎡)에 문학관을 짓고 생가(83.5㎡)도 복원하는 등 지상 1층 연면적 733.5㎡ 규모이다. 

 

나라를 빼앗긴 상황에서도 어린이들의 티없는 세계를 동요로 지어 무한한 꿈을 심어준  선생의 문학관도 기대되지만 감자꽃 필 무렵이면 언제나 기억되는 한 사람의 시인으로 영원히 기억되는 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