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정석현 기자]
공모를 통해 뽑힌 14인의 젊은 악사와 소리꾼 15인의 무대
한국문화재재단(이사장 진옥섭)이 주최하는 기획공연 ‘율객(律客)’과 ‘가객(歌客)’이 오는 6월 4일부터 6월 25일까지 4주에 걸쳐 화요일 저녁 8시 한국문화의집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9년 한국문화재재단 전통예술공연 출연자 공모’를 통해 뽑힌 젊은 율객 14인과 가객 15인이 내일의 소리를 장담하는 판을 벌여 이시대의 풍류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세상사의 희로애락을 악기로 표현하는 ’율객(律客)’
‘율객(律客)’*에서는 실력을 인정받은 젊은 율객 14인이 2회 동안 선율을 이끈다. 가야금, 거문고, 대금, 아쟁, 피리, 해금 등 우리에게 친숙한 악기뿐 아니라 평소 접하기 어려운 철현금, 국악기 중 유일하게 화음을 내는 생황의 독주를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악기의 어울림, ‘시나위’ 합주로 아름다운 선율의 화음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김영길 예술감독이 감독을 맡아 무대를 선보인다.
*율객(律客) : 풍류방에서 연주되는 악기를 다루는 사람을 칭하는 말. 거문고, 가야금, 대금, 해금, 양금, 단소 등의 악기를 연주했다.

젊은 소리 ’꾼’들이 선사하는 어울림의 소리 ’가객(歌客)’
‘가객(歌客)’에서는 15인의 가객이 경기소리와 서도소리, 가야금 병창과 판소리로 나뉘어 2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예로부터 전통 가악(歌樂) 중 가곡, 가사, 시조 등의 노래를 잘하고 풍류를 즐기는 사람을 가객이라 했다. 경기소리, 서도소리, 가야금병창, 판소리 등 다양한 종목을 가객 15인이 소리로 이끌며, 차세대 가객들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선사한다. 이를 통해 도심 속에서 과거의 소리로 오늘을 만나는 경험을 즐길 수 있다.

율객(律客)+가객(歌客)+관객=풍류객(客)
조선시대 음악애호가이자, 세상사의 희로애락을 선율과 소리로 표현하는 풍류객을 일컫는 말, ‘가객(歌客)’ 그리고 ‘율객(律客)’. 전통사회에서 풍류음악은 애호가 스스로가 즐기면서 전승되었고, 몸과 마음을 닦는 수신제가(修身齊家)의 한 방편이었다.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무더위가 오기 전에 이 시대 예인들과 함께 풍류객이 되어 시원한 소리를 즐겨보자.
입장료는 전석 10,000원이며 한국문화의집 누리집(www.kous.or.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한국문화재재단 공연기획팀 (02-3011-1720)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