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하러 온 사람에게는 설음식(세찬:歲饌)과 설술(세주:歲酒), 떡국 등을 대접합니다.
떡국은 꿩고기를 넣고 끓여야 하지만 꿩고기가 없을 땐 닭고기를 넣고 끓이는데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는 말이 생겼습니다. 설을 쇨 때 반드시 떡국을 먹는 것으로 여겨
나이를 더 먹는 떡이라는 뜻의 '첨세병(添歲餠)'이라고도 합니다.
또 설날엔 술을 마시는데 설술은 데우지 않아 '세주불온(歲酒不溫)'이라고 하여 찬술을
한잔 씩 마십니다. 이것은 새해 초부터 봄이 든다고 보았기 때문에 봄을 맞으며 일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생긴 풍습입니다. 설에 마시는 술인 도소주(屠蘇酒)는
한약재인 육계, 산초, 한약재 백출을 만드는 풀인 흰삽주뿌리, 도라지, 방풍 등 여러
가지 약재를 넣어서 만든 술이어서 이 술을 마시면 모든 병이 생기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