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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955. 말고기를 쇠고라고 우기는 ‘말살에 쇠살’

955. 말고기를 쇠고라고 우기는 ‘말살에 쇠살’

4년 전 이라크에서 미군 전투기의 오인 사격으로 영국군 병사가 죽은 것이 이제야 밝혀졌습니다. 미군은 그것을 4년이나 쉬쉬해왔지만 언젠가 비밀은 밝혀진다는 것을 그들은 지나친 것입니다. 아직도 미국은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우깁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이 거짓말이고, 사실은 석유 때문이었다는 것을 알 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이렇게 뻔한 사실을 놓고 벅벅 우기는 것을 ‘말살에 쇠살’이라고 합니다. 푸줏간에 고기를 사러 갔는데 벌건 말고기를 쇠고기라고 내놓습니다. 누가 보아도 가짜여서 따지면 주인은 쇠고기라고 뻔뻔스럽게 우깁니다. 번연히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거나,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 말을 할 때 우리 토박이말로 ‘말살에 쇠살’이란 말을 쓰는 것입니다. 요즘 정치인들도 ‘말살에 쇠살’ 같은 언행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때도 쓰면 좋지 않을까요?


참고 : “좋은 문장을 쓰기 위한 우리말 풀이사전” (박남일, 서해문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