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윤옥 기자] 이 책은 한국의 경제학자 중에는 드물게 경제학 고전들과 일대일로 마주한 경험에 근거해 경제학설사 교과서를 썼으며, 마르크스경제학에서부터 행동경제학까지를 자신의 언어로 편안히 오가며 학문 활동을 하고 있는 한 경제학자의 글 중 일부를 모은 것이다.
“한국 경제에 대해 종속이론의 적용을 부인할 수는 있어도 한국의 경제학에 종속이론의 적용을 거부하기는 힘들다”고 말하는 이 경제학자가 고전을 스스로 소화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를 여기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가 한국 사회, 한국 경제학계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해왔는지도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몰락하고 있는 대학, 우리 현실과 따로 노는 경제학에 대해 한탄만 하는 건 의미가 없다. 학자는 학자의 일을 해야 한다. 지난 30년 넘게 학자로서 학자의 일을 하고자 한, 한 경제학자의 노력의 일부를 여기서 느낄 수 있다.
한국의 경제학과 경제학자: 어디로 가고 있는가, 그리고 어디로 가야하는가?
홍훈 지음, 해남출판,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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