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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역사의 소용돌이 속 생존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 연극 “왕서개 이야기”

[우리문화신문=이나미 기자]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는 오는 4월 15일부터 4월 26일까지 극단 '배다'의 연극 <왕서개 이야기> 공연을 한다.

 

<왕서개 이야기>는 2017년 ‘초고를 부탁해’에서 발굴된 작품으로 ‘칼 같은 날카로운 필력,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피해를 입은 생존자에 대한 세밀한 관찰’ 이라는 평을 받으며, 2018년 ‘서치라이트(Searchwright)’를 통해 낭독공연 된 작품이다. 2020년 공동제작 공모에 뽑혀 시즌 프로그램으로 다시 남산예술센터 무대에 오르게 된, 남산예술센터의 제작 시스템을 모두 차례로 거친 작품이다.

 

 

왕서개는 가족사의 비극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로, 극은 그의 복수의 여정을 통해 1930년대에서 1950년에 이르는 세계사적 아픔을 담고 있다. 하지만 그가 걷는 여정은 단순히 복수를 위한 것 만이 아니라 동시에 진실을 얻고자 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가해와 피해의 역사는 모두 숨겨지기를 바라는 듯 누구도 이의제기 하지 않으며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은 진실을 알고자 한다.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 앞에 가해의 역사는 무엇을 말 할 수 있을지, 왜 그랬는지, 왜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없었는지 질문을 던진다.

 

작가 김도영은 2013년, 단막극 <심야정거장>으로 데뷔하여 <못>(2016), <로드 시어터>(2015) 등의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번 작품은 작가가 지금까지 꾸준히 고민해온 인간에 대한 탐구, 무엇이 사람을 나아가도록 만드는가를 역사를 통해 담고자 했던 작품으로 더욱 탄탄해진 희곡으로 다시 돌아왔다.

 

낭독공연에 이어 함께 하는 이준우는 사실주의 기법으로 인간의 무의식을 탐구하고자 하는 연출가로 <수정의 밤>(2019), <무순 6년>(2018), <나는 개새끼로소이다>(2017) 등 여러 작품을 김도영 작가와 함께 해왔다. 여러 작품을 통해 인간을 탐구해온 두 사람의 고민이 이번 공연을 통해 어떻게 관객에게 다가올지 기대해 볼 만 하다.

 

<왕서개 이야기> 공연시간은 평일 저녁 7시 30분, 토*일요일 낮 3시며, 입장료는 전석 30,000원이고, 기타 문의는 전화 02-758-2150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