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아침 출근 풍경이 달라졌다. 매일 아침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에서 판교로 출근했던 ㄱ 씨. 코로나19로 인해 2주째 재택근무 중인 그는 8시 30분이면 안방에서 서재로 출근한다. 출근길 지옥철에서 고생하던 것에 견줄 바는 아니지만 재택근무하면서 신경 써야 할 것도 있다. 업무가 매일 아침 9시에 진행되는 팀 화상회의로 시작하다 보니 시스템을 미리 세팅해야 한다. 또 회사 내부망에 접속해서 회의 때 보고 해야 하는 프로젝트 진척사항도 확인해야 한다. 회사에 출근하면 컴퓨터만 켜면 바로 업무를 시작하는 환경이 아닌 만큼 VPN도 연결하고 원격 접속도 확인해야 하는 등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많은 기업이 임직원들의 출퇴근 시 또는 회사 내 접촉으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의 예방 측면에서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 시 업무 환경이 회사와 달라서 보안에 별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ㄱ 씨처럼 외부에서 원격으로 회사 내부망을 접속해서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경우라는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손 씻기와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우리의 건강을 지키듯 악성코드로부터 우리의 시스템을 지킬 수 있는 몇 가지 보안 수칙을 소개한다.
1.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최신 버전 유지
운영체제(OS), 인터넷 브라우저, 응용 프로그램과 같은 모든 소프트웨어는 반드시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사용한다.
2. 백신 설치 및 자동 업데이트
V3와 같은 백신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자동 업데이트 및 실시간 감시 기능을 실행해야 한다.
3. VPN 연결 주의
재택근무 시 VPN을 통해 기업 내부망을 접속하는 상황이라면, 자리를 비우거나 업무가 끝난 뒤에는 반드시 VPN도 끝내야 한다. 편리한 VPN이지만 연결 뒤 장기간 방치할 경우 백도어(시스템 접근에 대한 사용자 인증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응용 프로그램 또는 시스템에 접근하는 현상) 발생의 위험성 있다.
4. 외부 웹 사이트 연결 주의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서는 외부 누리집 접속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업무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서 토엔토(개인 간 파일 공유 프로그램)나 파일 공유 사이트의 접속은 피해야 한다. 특히 원격 접속 연결 뒤에는 업무 외 누리집은 접속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5. 공유기 업데이트 및 설정 관리 확인
재택근무 시 공유기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공유기의 펌웨어를 업그레이드한 뒤 사용해야 한다. 공유기 펌웨어 업그레이드는 제조사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또한, 공유기에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영문, 숫자, 특수문자를 조합한 8자리 이상의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변경할 것을 권장한다.
6. 비밀번호는 더욱 철저하게
재택근무용으로 사용하는 컴퓨터에도 반드시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한다. 또, 일정 시간 동안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보호기를 설정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시 시작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해두는 것이 안전하다. 이밖에도 보안이 필요한 중요한 문서의 경우 비밀번호를 설정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7. 의심스러운 누리편지나 첨부파일 주의
코로나19 이슈를 이용한 누리편지와 문자로 위장한 악성코드가 유포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사칭 누리편지, 실시간 코로나19 현황 프로그램, 특정 종교단체 비상 연락처 등 사회적 관심사가 높은 이슈로 누리편지 클릭을 유도하고 있으니 외부 누리편지나 첨부파일 열람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에 대해 범유행(돌림병 세계 대유행)을 선언할 정도로 전 세계가 엄중한 상황을 맞고 있다. 기업들과 임직원들도 업무의 영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재택근무라는 낯선 환경을 경험하고 있다. 건강 수칙과 보안 수칙을 준수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며 최선의 예방법임을 잊지 말자.
AhnLab 콘텐츠기획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