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조선에 국기가 없었는데 이번에 청국에서 온 마건충이 조선의 국기를 청국의
국기를 모방하여 삼각형의 청색 바탕에 용을 그려서 쓰도록 한데 대하여 고종황제가
크게 분개하여 결단코 청국의 용기를 모방할 수 없다고 거절하면서 사각형의 옥색
바탕에 태극도를 적, 청색으로 그리고 기의 네 귀퉁이에 동서남북의 괘를 붙여서
조선의 국기로 정한다는 명령을 하교하였다.”
위 내용은 1882년 10월 2일자 도쿄에서 발행된 일간신문 ‘시사신보(時事新報)’
제179호에 실린 기사 일부입니다. 이 기사를 바탕으로 그동안 태극기를 맨 처음
도안한 사람은 박영효가 아니며, 실제 고종황제가 도안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책이
있습니다. 그것은 도서출판 한배달에서 허정윤ㆍ반재원 공저로 펴낸 “태극기”입니다.
또 이 책에선 “태극은 만물 생성 이전의 혼돈상태, 음과 양의 두 기운인 정과
신‘이라고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