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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지성인의 서재가 도서관으로 옮겨진다

김영희 대기자 장서 1,400여권 국립중앙도서관에 기증

[우리문화신문=전수희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서혜란)은 지난 2월 故 김영희 중앙일보 국제문제 대기자의 유족으로부터 장서 1,409책(점)을 기증받았다. 기증받은 자료는 故 김 대기자가 평소 모아두고 애독해왔던 책으로 고인은 생전 자신의 장서를 후학들이 유용하게 쓰길 바란다고 주변에 밝히곤 했다.

 

기증자료의 89%가량은 외국서로, 종류는 리하르트 빌헬름(Richard Wilhelm)의 ‘Confucius and Confucianism’ (1931) 철학서부터 일제침략, 한국전쟁 등 한국과 관련된 해외 인사들의 역사관을 담은 책들까지 다양하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기증자료 중 80%는 국립중앙도서관에 없는 미소장 자료로 도서관의 장서 확충에도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고인의 유지를 받아 해당 서적을 신속하게 정리·제공하여 국민에게 유용하게 쓰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1958년부터 62년간 현장에서 활동한 故 김영희 대기자(1936년 경남 거창 출생)는 만 22세의 나이로 한국일보에 입사한 뒤 부산의 스웨덴 구호병원에서 영어를 익혔으며, 1963년 존 F.케네디 대통령 암살 특종 보도를 했다. 1965년에 중앙일보에 창간 요원으로 입사하여 워싱턴 특파원, 외신부장, 국제문제 대기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워싱턴을 움직인 韓國人’(1980) 등 다수의 저서도 펴냈으며, 2019년 9월까지 칼럼을 쓰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다 올해 1월 15일에 작고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납본법(1965년) 시행 이전의 미소장 자료 확충을 위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기증을 받고 있다. 또한, 관련 연구기관 및 소외지역 도서관 등에 재기증*도 하고 있다. 기증 및 재기증 신청은 국립중앙도서관 책다모아 누리집 (https://www.nl.go.kr/NL/contents/N30401010000.do) 및 전화(02-590-0756), 이메일(donation@mail.nl.go.kr)을 통해 할 수 있다.

 

*재기증이란 기증으로 수집된 자료 중 국립중앙도서관이 이미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작은도서관, 병영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독서환경이 열악한 정보 소외 도서관(기관)으로 다시 기증함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