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오는 6월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타오 댄스 시어터 <4&9> 무용 공연이 열린다.
작은 움직임과 독창적인 언어로 주목받는 중국의 타오 댄스 시어터가 두 작품을 엮은 <4&9>를 통해 압도적인 연출로 황홀경을 선사한다. 이미 거장으로 불리는 30대의 젊은 안무가 타오 예는 2008년 무용단을 창단, 2부터 9까지 숫자를 제목으로 발표한 그의 작품 시리즈는 뜨거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 가운데서도 최고의 역작으로 손꼽히는 <4>에서는 두 명의 듀엣, 네 명의 솔로, 혹은 사중주로도 보이는 네 명의 무용수들이 마치 강력한 자석에 이끌리듯 일정한 리듬과 정교한 움직임으로 무대를 수놓는다. 반면 2017년 베이징에서 초연한 최신작 <9>는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국 문화에서 ‘9’라는 숫자가 끊임없는 고난과 극복을 의미하듯, 아홉 명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혼돈 속에도 숨어 있는 질서와 조화를 드러낸다.
타오 예와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해온 아방가르드 작곡가 샤오 허의 음악 역시 감상 포인트. 그야말로 현대무용의 최전선에 서 있는 타오 댄스 시어터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기회다.
공연시간은 주중 밤 8시, 주말 낮 3시며, 입장료는 R석 50,000 원, S석 35,000 원이다. 기타 문의는 전화 02-2280-4114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