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1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문화 넓게 보기

해방부터 4.‧19혁명까지,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展

서울역사박물관, 문학작품과 한국전쟁 및 4·19혁명 관련 유물 500여 점 전시

[우리문화신문=윤지영 기자]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송인호)은 한국전쟁 70주년과 4·19혁명 60주년을 기념하여 그 시대의 서울과 서울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문학을 통해 들여다보는 「서울은 소설의 주인공이다」 특별전시를 오는 11월 1일(일) 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문학으로 역사의 행간을 읽어봄으로써 해방과 한국전쟁, 그리고 4·19혁명 당시의 서울과 서울 사람들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전시이다.

 

 

해방의 기쁨을 박종화의 시 「대조선의 봄」으로 느껴보고 그 기쁨 속에서도 안타까웠던 분단 현실을 이용악의 「38도에서」로 만나보자. 그리고 수많은 정치세력의 등장으로 혼란했던 서울을 오장환의 「병든 서울」은 고스란히 보여준다. 새 세상에 대한 기대의 좌절을 최태응의 소설 「슬픔과 고난의 광영」으로, 미군정 하에 영어를 매개로 새롭게 등장한 지배세력에 대한 풍자를 채만식의 「미스터 방」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또한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남침 3일 만에 점령되어 적의 치하에서 고된 3개월의 시간을 보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박완서의 『목마른 계절』로 한국전쟁 당시 서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한편, 1·4후퇴 전날 폐허가 된 텅 빈 서울을 노래한 조지훈의 「종로에서」와 추운 겨울, 뚜껑도 없는 화차를 타고 떠나는 고된 피난길에서 느끼는 미래에 대한 암담함과 딸에 대한 가련함이 담긴 박인환의 「어린 딸에게」를 소개한다.

 

전시장에는 당시 PX의 내외부 모습과 주변의 거리를 재현하여 관람객들은 마치 한국전쟁기 서울의 한복판에 있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5월 6일(수)부터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재개관한다. 하루 최대 120명이 1층의 기획전시실만 관람 가능하다. 사전예약제 관람은 5월 31일까지 우선적으로 진행하고, 추후 코로나19 추이에 따라 확대 실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 운영시간 : 일 3회, 회당 2시간 관람 가능

   (1회차: 10시~12시/2회차: 13시~15시/3회차: 16시~18시)

○ 접수인원 : 일 120명(회당 40명) ※개인접수만 가능

○ 예약방법 :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go.kr)

※ 단, 박물관 인근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12시~13시)에 한해 현장접수 운영

 

전시는 사전예약제로 진행되기 때문에 현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VR온라인 전시를 제작 중에 있으며, 6월 5일(금)에는 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전시로 만날 수 있다.

 

전시에 소개되는 주요작품 10편을 소설가 김영하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다. 앱(큐피커)을 통해 작품낭독을 들어보고 관련 인터뷰 영상은 박물관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seoulmuseumofhistory)을 통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