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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안성석, 이우성 2인전 《낙원에서 폭풍이 불어와》 전시

‘역사’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면서도 미술작품의 장르적 확장을 시도
교보아트스페이스,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2020년 5월 13일부터 6월 30일까지 안성석ㆍ이우성 작가의 2인전 《낙원에서 폭풍이 불어와》 전시를 연다.

 

전시 제목인 “낙원에서 폭풍이 불어와”는 미술비평가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1892~1940년)이 파울 클레(Paul Klee, 1879-1940)가 그린 <새로운 천사 Angelus Novus>(1920) 그림을 두고 쓴 구절이다. 벤야민은 이 그림 속 ‘천사’가 ‘폭풍’이 거세게 불어서 놀란 얼굴이라 묘사하며, 반성과 성찰없이 앞으로만 전진하는 역사적 진보를 ‘폭풍’이라 이름 붙인다. ‘천사’가 ‘폭풍’이 불어서 ‘인간적 유대’가 있던 과거의 ‘낙원’에서부터 유대감이 사라진 ‘미래’로 떠밀려 가면서 ‘폭풍’이 만든 폐물 즉 ‘잔해’를 목격한다고 쓴다.

 

 

이번 전시는 여전히 기술의 진보를 최상의 가치로 평가하는 현시대에, 예술 작품들을 통해 사회적 유대감의 상실과 역사적 장소의 현재적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만화’와 ‘회화’의 경계에서 이미지 소통 방식을 시험하고 있는 이우성 작가와 ‘사진’과 ‘영상-VR’의 경계에서 미술의 장르적 확장을 테스트 하고 있는 안성석 작가는, ‘역사’와 ‘사회’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면서도 전통 장르를 벗어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 이우성 작가는 사람과 사람 간 ‘연대’와 ‘화합’의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액자의 틀을 넘어선 대형 걸개그림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한 노래>(2017)와 <땀 흘리며 달려간다>(2019)를 전시하며, 안성석 작가는 VR 체험 방식의 신작 <압축 캡슐(광화문_VR>(2020)을 공개한다.

 

 

 

<압축 캡슐(광화문_VR>(2020)은 안성석 작가가 ‘광화문’의 ‘역사’와 ‘사회’의 공간적 상징성을 보여주는 것들을 오랫동안 관찰한 결과물로서, 지난 작업은 물론 지금까지 수집한 다양한 기록들이 압축적으로 담겨 있다.

 

이번 전시 기간에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SNS 포스팅 이벤트와 기타 참여 이벤트를 전시장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누리집을 통해 추후 공지된다. 운영시간은 낮 11시부터 밤 8시까지며 전시 관람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