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0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상세검색
닫기

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말 없는 대화들” 송승은 개인전 열려

다양한 인물의 발견, 답은 관람객의 상상에 맡겨
교보문고 합정점, 교보아트스페이스ㆍ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 2번째 공동기획

[우리문화신문=이한영 기자]  교보문고(대표 박영규) 합정점 아트월(art wall)에서는 2020년 6월 30일까지 송승은의 개인전 “말 없는 대화들”을 연다. 교보문고 합정점 아트월(art wall)은 ‘예움’과 ‘키움’의 두 공간을 연결하는 세 곳의 벽면으로, 2020년부터는 이곳에서 신진작가들의 전시를 중계 형식으로 선보인다. 교보문고 ‘교보아트스페이스’와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가 신진작가 발굴과 선정을 함께 하여 작가들에게 더 많은 전시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말 없는 대화들”은 송승은 작가의 최근작의 흐름과 변화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로 다양한 인물을 발견할 수 있다. 송승은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무언가를 보고 놀란 얼굴이나 속내를 알 수 없는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다. 인물들의 알 수 없는 표정을 바라보면 이들에게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궁금해지지만 그림 속에는 이들의 상황을 암시하는 구체적인 단서를 찾기 어렵다.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도록 멍하게 그려진 표정과 얼굴들은 어딘가 귀여운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그림 속 정황에 어떤 답을 제시하지 않으며 알 수 없게 지워내고 대신 관람객의 상상에 이야기를 맡긴다. 작품을 마주한 관람객들은 기승전결이 지워진 상상의 세계를 끊임없이 탐험하게 된다.

 

송승은 작가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짧은 문장이나 자신만의 상상에서부터 그림을 시작하지만, 이야기의 모든 전개를 화면에 담지 않는다. 대신 ‘놀란 얼굴, 공허한 표정,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붓질’로 모호한 분위기를 그려내어, 상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화면을 제시한다. “말 없는 대화들” 전시는 송승은 작가의 2020년 신작도 함께 공개하는 자리로, 모두 11점의 대형 작품들이 소개된다.

 

 

 

이번 공동 기획에 참여한 아트스페이스 합정지구는 문화예술창작자들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협업구조를 통한 창작과 연대를 바탕으로 지금 시대에서 예술로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비영리예술공간이다. 합정지구는 작가들의 작업실이 밀집한 홍대 앞, 마포구 상수동, 연남동, 망원동, 문래동의 교차 지점이라는 지리적 이점을 살려 주변 청년 예술가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는 방식을 모색하고 있다.

 

송승은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개인전으로 《Grab the slush》(Keep in touch Seoul , 2020)를 열었으며, 2017년도 서울문화재단 최초예술지원에 뽑혔고 단체전 《공백이 가득한 행성》 (합정지구, 2018)에 참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