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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01. 시물을 관찰하여 자신을 반성하라.

1001. 시물을 관찰하여 자신을 반성하라.

“저 대나무는 좀벌레 때문에 그 본성을 잃어버리고, 사람은 욕심 때문에 타고난 성품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마음이 병들어 있다면 그 사람을 무엇에 쓰겠는가? 옛사람이 이르기를 ‘사물을 관찰하여 자신을 반성하라.’ 하지 않았는가? 내가 저 병든 나무를 보며, 이 글을 쓰는 것이 어찌 까닭이 없겠는가?”

위 글은 조선 선조 때 진주 지역에서 남명학파가 뿌리를 내리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인 하수일(河受一)의 ‘송정집(松亭集)’에 나오는 ‘병든 대나무를 보고(病竹說)’란 글의 일부입니다. 기개의 상징인 대나무가 병들어 제대로 자라지 못하는 것을 보고 사람도 저 대나무와 같이 욕심에 병이 들면 본래의 착한 본성을 잃어버린다는 교훈의 글입니다. 주위의 사물을 볼 때에 그저 단순히 바라볼 일이 아니라 그 사물을 관찰하여 자신을 반성하는 삶을 산다면 바람직할 것입니다.


참고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글 백가지“, 조면희, 현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