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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14. 광주천 양옆을 늘어섰던 배롱나무의 아름다움

1014. 광주천 양옆을 늘어섰던 배롱나무의 아름다움

벚꽃축제가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4월이 되면 수백만이 벚꽃의 아름다움을 즐깁니다. 전주-군산간 도로처럼 온 나라 길에는 벚꽃이 가로수로 뽐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이전엔 벚꽃이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소쇄원, 석영정 등 아름다운 정원과 정자가 즐비한 광주천을 옛날엔 ‘’자미탄(紫薇灘)‘ 으로 불렀는데 지금은 없어졌지만 광주천 양옆에 늘어섰던 ’배롱나무‘ 때문에 붙여진 이름일 것입니다. 배롱나무는 줄기와 가지가 아주 단단하고, 윤기가 나면서 고귀한 멋이 납니다. 잎이 다 떨어진 겨울날의 배롱나무는 벗은 몸과 같아서 사람의 손이 닿으면 가지 끝이 파르르 떤다고 ’부끄럼나무‘ 또는 ’간지럼나무‘라고도 합니다. 또 한 여름엔 붉은 꽃이 피어 그 화사한 자태에 모두 취하는데 이 꽃이 다지면 벼가 익는다고 ’쌀밥나무‘라고도 했습니다. 이런 아름다움은 이젠 볼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