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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문화편지

1021. 세종 때 만든 앙부일부를 비롯한 많은 시계들

윷판에는 ‘종정도(從政圖)’ 또는 ‘승경도(陞卿圖)’라고 하는 것도 있습니다. 이 도판은 큼직한 종이에 종9품부터 영의정까지 내외직의 모든 관직 즉 참봉 만호 같은 하위직에서 판서 대제학 병사 수사 등 고위직을 망라하여 문관 무관을 구별치 않고 적은 것입니다.
처음 출발할 때 도나 개가 나오면 좋지 않은 벼슬을 받게 되며 윷이나 모가 나오면 좋은 자리를 받습니다. 벼슬살이를 계속하는 동안 좋은 말밭을 걷게 되면 고속 승진이 보장되어 영의정의 자리를 누릴 수도 있지요. 하지만 나쁜 말밭을 걷게 되면 유배를 가기도 하고 파직을 당하기도 하면서 변변치 못한 잔반의 길을 걷기도 합니다. 또 낮은 등급으로 내려앉거나 사약을 받고 죽을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종정도를 이용해 윷놀이를 벌이면서 모든 관직을 외우게 되고 관직생활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수양의 정신을 되새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