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을 끔찍이 사랑했던 세종임금은 출산 뒤 7일 동안 아이를 돌보도록 한 노비의
휴가기간을 100일까지 늘리도록 했습니다. 또 출산 1달 전부터 산모를 쉬도록
해주었습니다. 게다가 세종은 “그 남편에게는 휴가를 주지 않고, 일을 시켜 산모를
돌볼 수 없게 하고 있으니, 이는 부부로 하여금 서로 보살피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이 때문에 간혹 목숨을 잃는 일까지 있었다.”라며 노비의 남편에게도
출산휴가를 주었습니다.
세종은 금주령을 내릴 때도 힘이 없는 백성 편을 듭니다. “술을 못 마시게 할 때마다
청주를 마신 사람이 벌을 받은 적이 없고, 막걸리를 마시거나 혹은 술을 판 사람만
법에 걸리니 사정이 딱하다.”라며 금주기간이라도 집안행사를 위해서나, 늙고 병든
사람이 약으로 마시는 경우는 처벌하지 말라고 합니다. 세종임금의 백성 사랑은 끝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