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때 혁명가 김산이 있었습니다. 김산은 체포되어 6달 동안 일제의 혹독한
고문을 받았습니다. 이 때 김산은 감방 벽과 기둥에 손톱으로 ‘옥중가 아리랑’을
새겼습니다. “동지여 동지여 나의 동지여 / 그대 열두 굽이에서 멈추지 않으리 /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열두 고개를 넘어간다.” 이런 사실은 김산과 님
웨일즈의 공저로 뉴욕 존데이출판사에서 출간한 “김산의 아리랑(Song of Arirang)”에
의해 알려졌습니다.
김산 뿐만이 아니라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연해주에서 머나먼 중앙아시아로
쫓겨난 고려인들, 일제에 의해 강제징용을 당해 죽어간 사람들, 정신대 할머니들,
독립군을 돕다가 일본군에 의해 사살 당한 만주 동포들, 2차 대전의 미일전쟁 때
자살특공대(가미가제)로 출격에 앞서 아리랑을 불렀던 탁경현 등은 아리랑이 희망의
끈이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