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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1-20 꼲다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설날 구순하고 즐겁게 잘 쇠셨습니까?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새해 좋은 일만 가득하시고 늘 알음이 함께하시길 비손합니다.



  오늘 알려드릴 토박이말은 '평가하다'라는 말을 갈음해 쓸 수 있는 말 '꼲다'입니다. 이 말을 말집(사전)에서는 '잘잘못을 따져 평가하다' 또는 '(사람이 실적을) 잘잘못을 가려서 평가하다'라고 풀이를 해 놓았습니다. 풀이 끝에 '평가하다'라는 말도 있지만 앞에 있는 '잘잘못을 따지거나 가리는 것'이 '평가'이기 때문에 더욱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말집(사전) 풀이 아래에 다음과 같은 보기월(예문)이 있습니다. 

 

 선생님은 학생들을 한 명씩 불러내어 성적을 꼲았다.(고려대한국어대사전)

 일기가 하도 좋으니까 시험 성적을 꼲기에 피로한 선생님들까지 운동장에 나와서 테니스 선수들과 공을 치고...(염상섭, 모란꽃 필 때)

 

 이 말은 꼲아 [꼬나], 꼲으니 [꼬느니], 꼲는 [꼰는], 꼲소 [꼰쏘]처럼 쓰이고 비슷한말로 '꼬느다'가 있다고 풀이를 해 놓을 것을 보면 '꼬느다'라고 쓰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고 '꼲다'라는 말이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시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그건 이제까지 '평가하다'라는 말만 듣거나 보고 살았으니 그런 것인 만큼 '꼲다'를 자주 보고 쓰다보면 나아지실 거라 믿습니다.  앞으로  '평가하다'라는 말을 써야 할 때 '꼲다'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입니다.^^

 

4354해 들봄달 열닷새 한날(2021년 2월 15일 월요일) 바람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