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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띄는 공연과 전시

산업화 시대의 문화사 담은 <내가 쏜 위성>전(展)

오는 7월 25일까지 문화비축기지 T5이야기관

[우리문화신문= 금나래 기자] 서울시 문화비축기지는 코로나에 맞춰 시민들의 지친 심신을 위로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기획전 <내가 쏜 위성>을 7월 25일(일)까지 약 6개월간 T5이야기관과 미디어영상관에서 연다.

 

안전한 관람을 위해 오전 10시부터 17시까지 시간별 20명 이내로 7회를 운영하며 서울시공공서비스예약(https://yeyak.seoul.go.kr)을 통해 사전예약 하면 된다. 다만 월요일은 휴무일로 실내 전시는 관람할 수 없다. 참여 작가와의 대화, 큐레이터와의 QnA도 운영할 계획이다.

 

 

<내가 쏜 위성>전시는 석유파동 이후 1978년 석유비축기지가 운영되던 시기를 기점으로 국가주도의 경제개발과 가난 극복이 지상과제였던 격동의 시대를 문화적 관점에서 조명한 전시이다.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자료 88점, 예술작품과 문화사 자료 등 총 134점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에 참여한 권민호, 권혜원, 양영신, 정재호 작가로 당대 주요 사건, 인물, 시대적 분위기, 시대적 도상을 창작 모티브로 삼아 독특한 영상과 회화, 입체 작품 등 16점을 선보인다.

 

무엇보다도 이번 전시의 특징은 T5이야기관을 디지털아카이빙 체험공간과 라키비움 전시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하며,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한 석유비축기지 시절의 유물 100여점과 1970~80년대의 문화사 자료 등을 살펴볼 수 있다는 점이다.

 

문화비축기지가 보유한 600여건의 자료를 이해하기 쉽게 체험할 수 있는 터치스크린 디지털 콘텐츠도 첫 선을 보인다. 자연의 색감으로 ‘사람-자연-기술’을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디자인하여 궁금한 내용을 터치하면 석유비축기지 시절부터 변화한 문화비축기지의 시간들을 시각적으로 경험 할 수 있다.

 

전시를 관람하고 나오는 계단출구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로와정 작가의 빛 조형작품 <DROP드롭>은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적합한 공간이다. 석유방울을 미적으로 형상화한 형형색색의 조명과 터치할 때마다 색감이 바뀌는 조명등은 과거의 어두웠던 계단을 예술적 공간으로 탈바꿈시켜놓았다.

 

남길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가 되면서 문화예술계가 어려워지고 있다. 예술과 삶은 경계가 있는 것이 아니므로 앞으로 문화비축기지에서는 다양한 전시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석유비축기지시절의 사회적 상황을 예술적 관점과 문화사적 관점에서 접근해 보면서 사회적 풍자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현재의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 자신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는 기회가 되길 바라며 많은 시민들이 관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내가 쏜 위성>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문화비축기지 블로그 (http://blog.naver.com/culturetank)에서 확인하거나 문화비축기지 관리사무소(02-376-841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