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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도난당한 울산 보덕사 ‘석조관음보살반가상’ 다시 보덕사로

문화재청ㆍ울산경찰청 공조 수사로 도난 15일 만에 회수

[우리문화신문=한성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울산경찰청(청장 유진규)과 공조 수사하여 지난해 12월 울산시 울주군 소재 보덕사 관음전에서 도난당했던 ‘석조관음보살반가상’ 1점을 온전하게 회수해 이달 중 다시 보덕사로 돌려주기로 했다.

 

이번에 회수한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보덕사 관음전에서 있던 것으로, 피의자 ㄱ 씨는 2020년 12월 24일 밤에 몰래 보덕사 관음전에 침입하여 불전함과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을 자신의 차량으로 훔쳐내 창고에 보관 은닉했으며, 문화재청은 울산경찰청과 공조해 탐문과 폐쇄회로 티비(CCTV)를 통해 신속하게 검거해 15일 만에 회수한 바 있다. 조사 결과, ㄱ 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개인 절에 해당 불상을 모시기 위하여 훔쳤다고 진술하였다.

 

 

보덕사의 ‘석조관음보살반가상’은 높이 약 57cm의 중소형으로 바위에 앉아 오른쪽 다리를 왼쪽 무릎 위에 올려놓은 반가좌의 자세를 한 관음보살을 표현한 비지정문화재로, 경상북도 경주 일대에서 나오는 경주석이라고 부르는 불석(佛石, Zeolite)으로 조성된 불상이다. 수인(手印, 불보살을 상징하는 손모양)은 양손을 편 상태로 손가락을 붙여서 무릎과 바위에 가지런히 놓았는데 이 점은 불석의 석재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보덕사 보살상은 사각형(방형)의 얼굴, 가늘고 긴 눈, 미소 띤 작은 입술, 옷 입은 방법과 수인의 형태 등에서 조선 후기 17~18세기의 보살상 특징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반가좌의 자세와 수인의 모습은 조선 후기로 볼 수 있으며, 불석이라는 재료와 암반 위에 반가좌 자세를 한 석조관음보살상이라는 도상 측면에서도 문화재적 값어치가 있는 작품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