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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토박이말 살리기]1-58 독장수셈

토박이말바라기 이창수의 토박이말 살리기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토박이말살리기]1-58 독장수셈

 

 

 

 


 

 

 

여느 해보다 늦게 찾아온 오란비(장마)가 다음 이레부터 비롯된다고 합니다. 바로 아제(내일)부터 동이비가 쏟아지는 곳이 있다고 하니 조심해야겠습니다. 

 

오늘 알려 드릴 토박이이말은 '독장수셈'입니다. 이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허황된 계산을 하거나 헛수고로 애만 씀을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도 '실현성이 전혀 없는 허황된 셈이나 헛수고로 애만 쓰는 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를 하고 " 100평 밭에 고추를 심으면 얼마를 수확해야 한다는 식의 독장수셈을 하면 농약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를 보기로 들었습니다. 

 

두 가지 풀이를 견주어 보면  앞의 풀이도 거의 비슷하고 뒤에 나오는 "옹기장수가 길에서 독을 쓰고 자다가 꿈에 큰 부자가 되어 좋아서 뛰는 바람에 꿈을 깨고 보니 독이 깨졌더라는 이야기에서 유래한다."는 것도 거의 비슷한데 한쪽에는 보기월이 없는 것이 다릅니다.

 

비슷한 말에 '독장수구구'라는 말도 있고 '옹산(甕算)'이라는 말도 있다는 것을 알려 주지만 '독장수셈'이 더 알기 쉬운 말이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이런 말이 있는 줄 모르기 때문에 쓰는 사람이 없지만 이 말을 알면 쓸 일이 많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 따라 제가 하고 있는 일도 독장수셈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늘 토박이말에 마음을 써 주시고 좋아해 주시며 둘레 사람들께 나눠 주시는 여러분들이 계시기에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4354해 더위달 이틀 닷날(2021년 7월 2일 금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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