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백범기념관에서 백범 김구 선생 58주년 추모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추모식에
참석한 사람들의 대부분은 바로 옆에 자리한 백범 선생님의 묘소에 참배하지
않았습니다. 묘소 참배없는 추모식은 정치적인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더구나 국방부장관이 보낸 화환에는 한자로 국방부장관(國放部長管)이라고
써서 나라를 내놓는 장관이 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추모식장에 걸린 펼침막에는
온통 한자로 적혀있었습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은 추모도 하면 안 되나요?
또 기념관 후문에서는 효창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란 모임에서 효창원을 국립묘지로
승격해야 한다는 작은 시위가 있었습니다. 현재 백범 선생님을 비롯하여 임시정부 요인
7분이 묻힌 묘역이 국립묘지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헌법에 대한민국은 임시정부를
잇는다고 했지만 이것이 진정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는 것인지 묻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