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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그리고 우리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9-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토박이말로 되새기는 좋은 말씀

[우리문화신문=이창수 기자]

 

[아들, 딸에게 들려 주는 좋은 말씀]29-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나라 곳곳에 소나기가 올 거라고 하더니 어떤 고장에는 작달비가 내렸다고 하는데 여기는 한 방울도 오지 않아 좀 서운하더라. 그래도 구름이 해를 가려 주어서 더위가 좀 덜해서 좋았어.  골짜기마다 냇가에 물놀이를 하는 사람들로 북적이는 걸 보면서 네 사람 모두 따로 있는 우리 집 사람들 생각이 나더라.  다들 물 속에 있는 마음으로 시원한 곳에서 더위를 못 느끼고 지내고 있을 세 사람 말이야.

 

오늘 들려 줄 좋은 말씀은 "말도 아름다운 꽃처럼 그 빛깔을 지니고 있다."야. 이 말씀은 '이(E).  리스'라는 분이 남기신 것이라고 하는데 그 분이 어떤 분인지 알려 주는 곳이 없더라. 함께 찾아보고 먼저 알게 된 사람이 알려 주기로 하자.

 

나는 이 말을 보고, 

 

 "하얀 꽃 핀 건 하얀 감자 파보나마나 하얀 감자,  자주 꽃 핀 건 자주 잠자 파노나마나 자주 감자"

 

라는 가락글(시)이 생각이 나더구나.  감자를 심어 자라는 것을 보고 캐 본 사람은 이 말 뜻을 쉽게 알 수 있을 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뭔 소린가 할 수도 있을 거야.  꽃 빛깔을 보면 그 열매 빛까지 알 수 있는 것들이 적지 않거든.  가지에 가지빛깔 꽃이 피고 노란꽃이 피는 오이나 호박은 다 익으면 노란 빛깔을 띄게 되거든.  

 

이처럼 사람이 하는 말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인성/인격)을 알 수 있다는 말을 빗대어 나타낸 말이라고 생각해. 몇 해 앞 박상영 선수가 "할 수 있다" 말을 되풀이하면서 좋은 열매를 거둔 일도 있고, 엊그제 높이뛰기에서 우상혁 선수가 "할 수 있다", "올라간다"는 말을 되뇌며 좋은 열매를 거둔 것이 좋은 보기가 아닐까?

 

사랑하는 아들, 딸도 늘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좋은 말만 할 수 있도록 늘 마음을 썼으면 한다.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은 말할 것도 없고 둘레 사람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에서 우러나는 따뜻한 말을 해 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런 좋은 빛깔 말의 바탕은 토박이말이라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해.

 

오늘 하루도 기쁜 마음으로 하고 싶은 일, 멋진 일들로 가득 채워 가길... 

 

4354해 들가을달 나흘 삿날(2021년 8월 4일 수요일) 바람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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