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유파 중에는 동초제도 있습니다. 동초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의
예능보유자였던 판소리의 명창 동초 김연수(1907∼1974)가 1930년대 초 여러 판소리
명창들의 소리 중 좋은 점만 골라 창시, 자신의 호를 따서 '동초제'라고 했습니다.
특히 동초제는 사설이 명확하여 청중이 듣기에 아주 좋다는 특징이 있지요.
올해는 그 동초 김연수 선생이 태어나신 지 100돌이 되는 해입니다. 그 해를 맞아
지난 5월 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는 김연수를 이어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춘향가’의 예능보유자로 지정된 오정숙 선생이 김성예 등 제자들과 함께 춘향가를
완창했습니다. 73살의 많은 나이에도 마지막일지 모르는 무대에서 스승에게서 배운
동초제를 혼신을 다해 소리를 해서 큰 손뼉을 받았습니다. 오는 11월에는 김성예의
무대도 준비되어 있습니다.